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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아마추어 이효송, JLPGA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최연소 우승

Date : 2024-05-08 Posted by :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 Rate : 0points Recommend : 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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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클럽에서 끝난 시몬느 아시아퍼시컵 대회 때 일이다.

당시 한국의 중학교 졸업반이던 15세 소녀 이효송은 김민솔(17)과 함께 단체전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 아마추어 골프 국가대표였던 이효송이 세계 정상급 선수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이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기도 했던 아타야 티띠꾼(20·태국)이 출전해 개인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이효송의 시선은 어느새 티띠꾼을 향하고 있었다.

1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도 이효송에게 국내 무대는 좁게만 보였다. 그는 한국 최고 권위의 강민구배 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2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그것도 중학생 신분으로.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대형스타로 꼽히는 이효송이 일본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올해 마산 제일여고에 입학한 이효송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정상에 올랐다.

2008년 11월 11에 태어난 이효송은 15세 176일의 나이로 1968년 창설된 JLPGA 투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14년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가쓰 마니미의 15세 293일이다.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단독 선두 이예원에 7타 뒤진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효송은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사쿠마 슈리(7언더파·일본), 이예원(6언더파·KB금융그룹)을 제쳤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35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투온에 성공한 데 이어 3m 이글 퍼트를 넣은 신들린 플레이로 일본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아마추어 선수의 JLPGA 투어 우승은 역대 8번째로, 2019년 후지쓰 레이디스 우승자 후루에 아야카(일본) 이후 5년 만에 나왔다. 한국 아마추어 선수가 J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것도 2012년 김효주 이후 두 번째다. 최종 라운드 7타 차 뒤집기 우승은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최다 타수 차 역전극이다.

JLPGA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18세가 넘어야 프로 전향을 할 수 있으나 일본에서는 연령 제한이 따로 없다. 이효송은 이번 우승으로 본인이 원할 경우 2주 후 브리지스톤 레이디스오픈부터 출전이 가능하며 11월 25일 이전까지 JLPGA 회원 등록도 할 수 있다.

이효송은 "일본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훗날 JL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회장은 "이효송 선수는 김효주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선두 주자"라면서 "풍부한 국제경험을 통해 해외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프 국가대표로 빛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효송은 올해에도 골프 스타의 산실로 불리는 제44회 퀸 시리키트컵 아시아 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골프팀선수권대회에서 오수민 등과 한국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강형모 회장은 “요즘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정체기를 맞은 듯 하지만 이효송 오수민 등은 일찌감치 큰 무대를 향해 달리겠다는 다부진 목표를 지녔다. 선배 세대와 다른 길을 걸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효송은 할아버지를 따라 우연히 골프 연습장에 따라갔다가 9세 때 골프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할아버지는 훈련 환경이 열악한 것이 안타까워 집 마당에 직접 미니 골프 연습장을 만들어 줄 정도로 손녀 뒷바라지에 정성을 다했다, 이효송은 경남 창원 무학초등학교 시절 MBN 꿈나무 골프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찍이 천재 골퍼로 주목받은 이효송은 국가대표로서 국제대회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기치로 창설된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GLF)의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도 기량 향상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효송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플레이하다 보면 배우는 게 많다. 앞으로도 더 전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최종적으로는 세계 랭킹 1위가 되고 싶다”라고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이효송과 함께 김민솔도 새로운 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민솔은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챔피인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민솔은 국내 프로대회에서도 꾸준하게 톱10에 진입하며 프로 언니들과 당당히 맞서고 있다.

이효송이 값진 승전보를 전한 날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는 박지영(28)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역전 우승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다.  박지영은 5일 경상북도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지영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올해 KLPGA 투어에서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KLPGA투어 통산 9승을 올린 박지영은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을 받아 상금 랭킹 1위(약 4억 2488만 원) 에 나섰다.

박지영은 2022년 12월 개최된 KLPGA투어이자 AGLF가 주관하는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시리즈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2023시즌 개막전이던 이 대회에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박지영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지영에게도 아시아 태평양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대회에서 우승한 기억은 레벨업에 큰 도움이 됐다.

 

글쓴이 : 김종석 AGLF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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